반려동물

수돗물, 정수기, 생수…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물은?

yejiverse 2025. 6. 28. 19:44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먹이와 간식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바로 ‘물’입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여전히 어떤 물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 생수, 정수기 물 등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과연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물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실험 결과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어떤 물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분석해보고, 보호자로서 꼭 알아야 할 물 선택 기준을 안내해드립니다.

 

반려동물 고양이가 물을 먹는 모습

 

반려동물에게 ‘물’이 중요한 이유

반려동물의 신체 구성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80%로,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분 섭취는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갈증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의 ‘질’과 ‘양’을 보호자가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신장 질환이나 비뇨기계 질환에 취약한 고양이나 노령견의 경우, 물 선택이 건강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수돗물, 정말 괜찮을까?

한국의 수돗물은 WHO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깨끗한 편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100%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염소 처리: 수돗물에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염소가 사용됩니다. 이는 사람에게는 문제없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위장 장애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미세한 냄새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수돗물을 피할 수 있습니다.
  • 배관 노후 문제: 오래된 건물에서는 배관이 녹슬어 금속 성분이 포함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반려동물의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생수, 가장 안전한 선택일까?

생수는 많은 보호자들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 무기질 과잉: 일부 생수는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과한 무기질이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경수는 요로계 질환이 있는 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보관 이슈: 생수는 개봉 후 장시간 실온에 두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마시는 기준으로는 괜찮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반려동물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 과연 효과 있을까?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를 사용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정수기의 핵심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순환 여과 시스템: 물을 계속 흐르게 하여 세균 번식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물 마시는 흥미를 유도합니다.
  • 활성탄 필터 탑재: 염소, 냄새, 미세한 이물질을 제거하여 물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 적정 수분 유도: 실제로 정수기를 사용한 후, 고양이나 강아지가 하루 물 섭취량을 평균 15~25% 증가시켰다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정기적인 필터 교체 비용세척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이상의 건강적 이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입니다.

 

실제 비교 실험 결과 요약

직접 실험을 통해 세 마리의 강아지에게 각각 수돗물, 생수, 정수기 물을 1주일씩 제공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항목 수돗물 생수 정수기 물
물 섭취량 중간 낮음 가장 높음
대소변 상태 변화 없음 약간 농축 정상
입 냄새 다소 있음 다소 있음 개선됨
식욕 변화 없음 변화 없음 상승함
피부 상태 약간 건조 변화 없음 촉촉해짐
 

위 실험은 대형견, 중형견, 노령견 각각을 기준으로 실시했으며, 전반적으로 정수기 물이 가장 안정적인 수분 섭취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물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물은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 물’**입니다. 수돗물은 배관 문제와 염소 성분의 잔존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고, 생수는 무기질 농도나 보관 이슈로 인해 완벽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수기는 비용과 관리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제공하면서도 물을 더 자주 마시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됩니다.

 

보호자를 위한 실천 팁 5가지

  1. 수돗물을 쓸 경우 끓였다가 식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생수는 경수보다 연수를 선택하고, 하루 이상 방치하지 말 것
  3.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2~3일마다 청소, 필터는 1~2개월마다 교체
  4. 물그릇은 매일 깨끗하게 세척하고 **이중 그릇(스테인리스+세라믹)**을 추천
  5. 고양이의 경우 움직이는 물에 더 관심을 가지므로 정수기가 특히 효과적입니다

 

사람이 쓰는 정수기 물, 반려동물에게 괜찮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사람용 정수기 물은 반려동물에게 급여해도 안전하다.”
단, **정수기의 종류와 필터 방식에 따라 예외 사항이 있을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주의점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1. 사람용 정수기의 기본 여과 원리

사람용 정수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필터 구조를 가지고 있어:

  • 프리필터: 녹물, 큰 입자 제거
  • 활성탄 필터: 염소, 냄새, 유기물 제거
  • 역삼투압(RO) 또는 나노 필터: 세균, 중금속, 미세입자 제거
  • 미네랄 필터(선택적): 미네랄 보충 기능 포함

이 과정을 통해 사람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정수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에게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2. 반려동물에게 ‘사람용 정수기’ 물을 줄 때의 장점

  • 염소 제거
    – 수돗물 속 염소는 반려동물의 장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음 → 정수기 필터로 제거 가능
  • 금속류 제거
    – 오래된 배관에서 나오는 납, 철분 등 중금속도 정수기 필터를 통해 대부분 걸러짐
  • 냄새 제거로 기호도 상승
    – 고양이나 예민한 강아지는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데, 정수된 물은 냄새가 거의 없어 물 섭취량이 증가함

3. 주의해야 할 점 3가지

미네랄 추가 필터 주의

– 일부 정수기는 정수 후 미네랄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물맛을 좋게 만듦
– 이런 물은 칼슘, 마그네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수 있어 요로결석 위험 증가
→ 특히 고양이, 비뇨기 질환 있는 강아지에게는 주의가 필요해

정기적인 필터 교체 여부

– 정수기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 곰팡이 번식 위험
→ 사람이 마셔도 위험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반려동물에겐 더 치명적일 수 있어

냉온수 기능 정수기 사용 금지

– 정수기에 저장된 ‘온수’는 내부에서 세균 번식이 쉬움
반려동물에게는 반드시 ‘실온’ 정수기 물만 제공할 것

4. 이런 경우라면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가 더 적합해

  • 물을 자주 갈아주기 어려운 경우
  • 고양이처럼 흐르는 물을 더 좋아하는 경우
  • 요로계 질환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
  • 생후 6개월 이하, 또는 10세 이상 노령 반려동물
항목 사람용 정수기 물  급여 가능 여부 주의 사항
일반 정수기 (활성탄, RO) 가능 필터 주기적 교체 필수
미네랄 강화 정수기 조건부 가능 미네랄 농도 확인 필수
냉온수기 ❌ 비추천 온수 내부 세균 위험
장시간 방치된 정수 물 ❌ 비추천 하루 1회 이상 교체 필요
 

 

결론

정수기 하나로 반려동물의 건강 수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반려동물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선택, 물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