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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 옮을 수 있는 전염병, 사람도 감염될까?

yejiverse 2025. 6. 28. 22:26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대다. 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산책을 하고, 식사 중에도 가까이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반려동물도 생명을 지닌 존재이며, 사람처럼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문제는 이 중 일부 전염병이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감염병(인수공통감염병, Zoonosis)**이라는 점이다. 과연 어떤 질병이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실제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반려동물인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안겨 있는 그림

 

인수공통감염병이란 무엇인가?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이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유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감염병의 약 60%가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현대인에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반려동물 전염병

① 톡소플라스마증 (Toxoplasmosis)

  • 주 감염 동물: 고양이
  • 사람 감염 경로: 고양이의 배설물, 토양, 날고기 등
  • 주의 대상: 임산부, 면역력 약한 사람
  • 예방 방법: 고양이 배변통 매일 청소, 임산부는 직접 청소 금지

② 고양이 긁힘병 (Cat Scratch Disease)

  • 원인균: 바르토넬라 헨셀라(Bartonella henselae)
  • 전파 방식: 고양이에게 긁히거나 물렸을 때
  • 증상: 림프절 부종, 열, 피로감 등
  • 예방 방법: 고양이 발톱 자주 깎기, 상처 소독 철저히

③ 광견병 (Rabies)

  • 전파 동물: 개, 고양이, 너구리 등
  • 전파 경로: 물림이나 긁힘을 통한 체액 감염
  • 치명도: 감염 시 100% 치명적 (예외 없음)
  • 예방: 예방접종 철저, 야생동물 접촉 금지

④ 살모넬라 감염 (Salmonellosis)

  • 감염 동물: 파충류, 조류, 일부 강아지/고양이
  • 증상: 설사, 복통, 구토, 발열
  • 감염 경로: 분변 오염된 음식, 동물 접촉 후 손 안 씻기
  • 예방: 동물 만진 뒤 손 씻기, 날음식 조리 주의

⑤ 링웜 (Ringworm / 피부사상균증)

  • 감염 동물: 개, 고양이, 토끼 등
  • 감염 방식: 피부 접촉
  • 증상: 사람의 피부에 동그란 붉은 반점, 가려움증
  • 예방: 피부병 있는 동물 격리, 주기적 방역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의 특징

일반적인 성인은 감염되더라도 비교적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반려동물 전염병에 더 취약하다:

  • 임산부: 태아 감염 위험 (톡소플라스마증 등)
  • 영유아: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음
  • 고령자: 면역력 저하 상태
  • 면역억제 치료 환자: 항암치료, 장기이식 등

이런 대상은 반려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을 줄이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반려동물 전염병을 예방하는 실천 수칙

질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다음 수칙은 매우 간단하지만,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예방 수칙설명

 

예방 수칙 설명
정기 예방접종 광견병, 기생충, 감염병 예방에 필수
손 씻기 동물 만진 후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배설물 관리 배변은 즉시 치우고, 장갑 착용 권장
실내 위생 정기적 소독 및 물품 세척 (장난감, 밥그릇 등)
건강검진 최소 1년에 한 번은 동물병원 건강검진 실시
발톱/피부 관리 긁힘, 피부병 예방을 위한 손질 필수
 

 

반려동물과 안전하게 공존하기 위한 마인드셋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로부터 전염병이 옮는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과도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감염병은 기초적인 위생 습관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무서워하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다. 대신,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려면 ‘정보’와 ‘습관’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도 되는 걸까?

“대부분의 경우 건강한 반려동물과 성인은 함께 자도 괜찮다.”
단,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질병을 가지고 있을 때주의가 필요하다.

 

함께 자는 것의 장점

1. 정서적 안정 효과

  •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감소, 옥시토신 분비 증가 등의 긍정적인 생리적 반응이 생김.
  • 실제로 불면증이나 외로움, 불안 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 수면 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어.

2. 유대감 형성

  • 반려동물은 무리를 이루는 동물이라 함께 자는 것이 신뢰의 표현이야.
  • 보호자에게도 강한 애착이 생겨 행동 교정이나 훈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함께 잘 때의 단점과 주의사항

1.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

  • 톡소플라스마증, 링웜(피부사상균), 벼룩이나 진드기, 고양이 긁힘병 등 일부 전염병은 잠자는 동안 피부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임산부, 어린이, 노인, 면역질환자)은 예외 없이 주의해야 해.

2. 수면 방해 요소

  • 반려동물이 밤중에 움직이거나 발톱 소리, 코 고는 소리 등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 보호자가 예민한 수면 타입이라면 숙면에 방해가 될 가능성 있음.

3. 알레르기 또는 호흡기 질환

  • 강아지나 고양이의 털, 비듬, 침,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될 수 있음.
  • 특히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사람은 함께 자는 것을 피하거나 공기청정기, 침구 청결 관리가 필수야.

 

이런 경우라면 함께 자는 건 피하자

조건 이유
반려동물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질병 전파 위험 있음
벼룩, 진드기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피부 접촉으로 감염 가능
보호자가 면역저하 상태 병원균에 취약함
반려동물이 설사, 기침, 피부병 등 질환이 있는 경우 접촉 전염 가능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아이는 감염에 더 취약함

 

안전하게 함께 자기 위한 수칙 6가지

  1. 정기 예방접종 및 외부기생충 약(넥스가드, 레볼루션 등) 필수
  2. 침구는 주 1회 이상 세탁, 진드기 방지 커버 사용
  3. 자기 전 손, 발 깨끗이 씻기 (반려동물도 발바닥 닦아주기)
  4. 반려동물에게 별도의 전용 담요 마련 → 사람 베개·이불 공유 금지
  5. 어린아이는 최소 만 6세 전까지는 따로 재우기 권장
  6. 밤에 지나친 움직임 있으면 케이지 수면 훈련도 고려

 

결론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큰 위로와 행복을 주는 존재다. 하지만 그 사랑만큼이나 책임도 따르기 마련이다. 일부 전염병은 사람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자는 반드시 반려동물의 위생과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정기적인 예방접종, 청결한 생활환경, 손 씻기 습관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인수공통감염병은 예방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고 오래도록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