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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다견가정에서 서열을 관찰하는 방법 5가지와 스트레스·산책 문제 해결법

yejiverse 2025. 7. 6. 04:47

두 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함께 키우는 ‘다견가정’은 보기엔 푸근하고 따뜻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열 다툼, 스트레스, 행동 문제, 산책 충돌 등 보호자가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특히 강아지는 사람처럼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행동 신호와 생활 습관을 통해 문제를 ‘관찰하고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다견가정에서 서열을 관찰하는 실질적인 방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산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핵심 전략을 소개한다.
지금 반려견이 조용히 참고 있는 건, 진짜 평화일까? 아니면 억눌린 스트레스일까?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같이 즐겁게 놀고 있는 반려동물 강아지 두마리

반려동물 다견가정에서 서열을 관찰하는 방법 5가지

 

1. 식사 순서와 행동을 관찰하라

강아지들은 식사를 단순한 먹는 행위로 보지 않는다. 식사 순서는 사회적 질서이자 서열의 표현이다.

체크포인트:

  • 한 마리가 먹기 전까지 다른 개들이 기다리는가?
  • 사료를 빼앗기거나, 쫓겨나기도 하는가?
  • 먹을 때 눈치를 보거나 시선을 피하는 개가 있는가?

보호자는 공평하게 사료를 주되, 이런 미세한 상호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2. 놀이 중 누가 주도권을 가지는가?

장난감을 먼저 집거나, 놀이를 시작하는 개가 상위 서열일 가능성이 높다.
놀이 도중 한 마리가 무릎에 올라오거나, 다른 개가 그 앞에서 멈추는 행동도 서열을 나타내는 신호다.

복종하는 개는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낮추는 경향이 강하다.

 

3. 시선과 신체 언어에 주목하라

말 대신 행동으로 의사소통하는 강아지에게 있어, 시선, 귀 방향, 꼬리 위치는 매우 중요한 ‘언어’다.

  • 정면 응시는 지배, 시선 회피는 복종
  • 꼬리를 높게 세운 개는 자신감과 우위를 상징
  • 한 마리가 다가올 때 등을 돌리면 서열 하위일 가능성 있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을 억지로 해석하지 않고 반복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4. 휴식 공간의 점유 순서

반려견들이 특정 자리를 누가 먼저 차지하는지, 누구는 어디에 눕는지도 서열과 연관이 깊다.
특히 소파, 문 앞, 보호자 곁상위 서열이 차지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다.

  • 자리를 빼앗기는 개가 있다면 하위 서열
  • 먼저 자리에 눕고 다른 개가 다가오면 으르렁거리는 경우, 명확한 서열 표시

공간 점유 행동은 심리적 안정감, 자존감과도 연결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자.

 

5.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순서

강아지들끼리뿐 아니라 보호자와의 관계에서도 서열이 투영된다.
어떤 개가 먼저 인사받는지, 먼저 안기는지, 먼저 간식을 받는지에 따라 서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

일관된 순서를 유지하거나, 보호자가 먼저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다견가정의 스트레스 신호와 관리 방법

다견 스트레스, 무조건 싸움으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많은 보호자들은 강아지들 간 싸움이 없으면 평화롭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무력감, 위축, 과잉행동, 소변 실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신호:

  • 특정 개가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거나 늘어난다
  • 식욕이 감소하거나 과식한다
  • 지나치게 핥거나 특정 부위를 물어뜯는다
  • 보호자 눈치를 심하게 본다
  • 자주 숨거나 혼자 있으려 한다

이런 행동이 보인다면, 서열 불안이나 보호자의 무의식적 편애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일 수 있다.

 

다견 스트레스 관리법 5가지

1. 1:1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라

각 강아지마다 보호자와 단독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같이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감정 표현도 억눌리고 경쟁만 강화된다.

하루 10~15분이라도 각각 따로 산책하거나 간식 훈련을 해보자.

 

2.  일과 루틴을 고정하라

예측 가능한 일상은 강아지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특히 다견가정에서는 시간 차이로 인한 질투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리듬이 중요하다.

급식, 산책, 훈련, 놀이, 휴식의 루틴을 만들자.

 

3. 공간 분리로 독립성 회복

스트레스를 받는 강아지는 잠시 혼자 있을 공간이 필요하다.
이는 ‘벌’이 아니라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 리듬을 되찾는 회복의 공간이다.

방석, 켄넬, 베란다, 소파 뒤 등 '나만의 자리'를 만들어주자.

 

 

4. 집중 놀이와 냄새 자극 활용

스트레스를 가장 빠르게 해소시키는 방법은 ‘후각 자극’과 ‘두뇌 놀이’다.
노즈워크 매트, 터그놀이, 퍼즐 사료 그릇은 신경을 분산시키고 감정을 완화해준다.

 

5. 서열 다툼에는 중립을 유지하라

보호자가 한쪽 편만 들면 갈등이 더 심화된다.
예를 들어 싸움이 났을 때, 자주 지는 개를 계속 감싸주면 반대로 서열 상위 개가 더 불안해질 수 있음.

중립적인 태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에너지 전환(산책, 놀이)으로 분산시키자.

 

다견가정에서 안정적인 산책을 위한 전략

다견 산책이 필요한 이유

  • 유대감 강화
  • 리더십 재확인
  • 스트레스 해소
  • 사회성 향상

그러나 서열 갈등이 있거나 보호자가 리더 역할을 확립하지 못한 경우, 산책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견 산책 실전 가이드 5단계

1. 산책 훈련은 개별로부터 시작

처음부터 함께 나가면 서로 리드줄을 당기거나 흥분해 통제가 어려워진다.

  • 각각 따로 걷기 훈련 → 두 마리 함께 걷기 → 3마리 이상 확대
  • 보호자의 왼쪽, 오른쪽에 분산 배치
  • 걷는 순서(서열 고려) 고정

2. 리드줄은 개별 사용, 길이는 다르게

  • 흥분이 잦은 개는 짧은 리드줄
  • 안정적인 개는 여유 있는 리드줄
  • 절대 하나의 리드줄로 두 마리를 묶지 말 것

3. ‘앉아-기다려-출발’ 루틴 반복

산책 전 입구, 엘리베이터 앞, 복도 등에서 앉아서 진정하는 습관을 반복시키면 산책 내내 훨씬 더 안정적이다.

4. 마킹 경쟁은 조심히 통제

특히 수컷끼리는 마킹(소변으로 영토 표시) 경쟁을 하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보호자가 ‘그만’, ‘따라와’ 등의 명령어를 사용해 흥분을 차단해야 한다.

5. 산책 후 보상도 공평하게 분배

산책 후 한 마리만 간식을 받거나, 한 마리만 안아주는 행동은 질투로 인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마무리는 항상 모두 함께, 차분하게.

 

 

관찰 → 안정화 → 훈련, 이것이 다견가정의 평화 공식

다견가정은 서로 다른 성격, 서열, 감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구조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고, 정확한 ‘관찰력’, 일관된 ‘리더십’, 반복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견들은 말은 못 하지만, 모든 행동과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걸 읽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준다면, 다견가정의 일상은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