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향과 싫어하는 향, 제대로 알아보기
반려동물은 사람과 다르게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디퓨저, 향초, 방향제가 반려동물에게 불쾌감이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향기 제품은 감성적인 요소이기도 하지만,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는 스트레스나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향과 싫어하는 향을 과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해본다.
향기를 통한 힐링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되려면, ‘사람 중심’이 아니라 ‘동물 중심’의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후각은 인간과 얼마나 다를까?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훨씬 민감한 후각 기관을 갖고 있다.
- 강아지(반려견)의 후각 세포 수: 약 3억 개 (인간의 50배 이상)
- 고양이(반려묘)의 후각 세포 수: 약 6천만~1억 개
- 냄새 감지 정확도: 사람보다 10,000~100,000배 이상 민감
이런 이유로 우리가 “향이 은은하다”고 느끼는 제품도 반려동물에게는 과도하게 자극적인 냄새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싫어하는 향 리스트 (위험도 포함)
1) 라벤더 (Lavender)
- 사람에겐 안정감을 주는 향으로 인기 높지만,
- 강아지, 고양이 모두에게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음
- 특히 에센셜 오일 형태는 피부 자극, 구토, 식욕 부진 유발 가능
2) 시트러스 계열 (오렌지, 레몬, 라임 등)
- 반려견, 반려묘 대부분이 이 향을 매우 강한 자극 냄새로 인식
- 고양이는 특히 시트러스 냄새에 대해 공격적 회피 행동을 보이기도 함
- 농축된 향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
3) 유칼립투스 (Eucalyptus)
- 사람에게는 청량한 느낌이지만,
- 고양이에게는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으로 분류됨
- 피부에 닿거나 흡입 시 호흡기 이상 발생 가능
4) 민트·박하 계열
- 상쾌한 향으로 많이 쓰이지만,
- 고양이에게는 중독성 위험,
- 강아지에게는 구토 유발, 침 분비 이상 초래 사례 있음
5) 인공 향료가 강한 방향제
- “섬유향수”, “페브○즈”, “자동 차량 방향제” 등은 대부분 알러지 유발, 후각 혼란,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 향의 성분뿐 아니라 농도와 노출 시간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향과 그 이유
1) 카모마일 (Chamomile)
-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불안감 완화, 수면 유도, 공격성 억제 효과
- 단, 직접 흡입보다는 차분한 잔향 수준으로 노출이 바람직
2) 로즈 (Rose)
-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일부에게 긍정 반응을 보임
- 장미 꽃잎은 대부분 무독성이며, 향도 자극적이지 않음
- 단, 로즈향이 아닌 합성 향료 기반 제품은 제외해야 함
3) 코코넛
-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는 향으로 보고된 사례 있음
- 무향 사료와 비교해 코코넛 오일 향에 더 집중하는 경향
- 가볍게 발라주는 정도로는 스트레스 완화에 긍정적
4) 꿀·우유향 계열
- 반려견은 단 향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안정감을 느낌
- 실내 스프레이보다는 장난감이나 담요에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
5) 주인의 체취
-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는 향은 바로 보호자의 체취
- 향수를 끊고 보호자 본연의 냄새를 남겨주는 것이 분리불안 해소와 수면 유도에 효과적
반려동물 있는 집에서 향기 제품 사용할 때 주의사항
구분 | 안전한 사용 방법 |
디퓨저 |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높은 위치, 통풍 필수 |
향초 | 무향 혹은 밀랍 계열만, 고양이는 절대 근처 X |
방향제 | 차량용은 되도록 사용 금지, 실내용은 희석도 확인 |
에센셜오일 | 직접 흡입·피부 접촉 금지, 공기 중 간접 확산만 허용 |
탈취제 | 동물용 전용 탈취제 사용 권장 |
제품을 사용할 땐 사람 기준의 ‘은은함’이 아니라 동물 기준의 ‘무해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향기 대체 제품 추천
① 무향 공기정화 식물
- 스파티필름, 아레카야자, 고무나무(고양이X)
- 유해가스 흡착 → 자연 환기 효과
② 반려동물 전용 탈취제
- 펫 전용 브랜드(예: 펫클린, 닥터펫, 내추럴발란스 등)
- pH 중성 + 무향 제품 위주로 선택
③ 공기청정기 + 자연환기 조합
- HEPA 필터 + 탈취 기능 강화된 공기청정기
- 창문 환기와 함께 사용하면 향보다 깨끗한 공기 자체가 힐링
반려동물 냄새, 왜 쉽게 사라지지 않을까?
반려동물의 냄새는 단순한 ‘체취’만이 아니야.
분비물, 털, 타액, 배설물, 사료 찌꺼기, 장난감, 침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또한 동물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지방산)와 입 주변 세균 발효도 냄새의 원인이야.
반려동물 냄새를 없애는 2단계 접근법
1단계: 원인 차단 + 청결 유지
구역 | 제거 방법 |
반려동물 몸 | 정기적인 목욕(2~3주 간격), 귀 청소, 항문낭 압출 필수 |
침구류 | 일주일에 1~2회 세탁, 탈취 기능 세제 사용 |
배변 패드 주변 | 매일 닦고 바닥까지 살균, 매트 아래도 확인 |
장난감 | 실리콘/플라스틱은 식초물 또는 펫 전용 세정제로 세척 |
사료 보관통 | 밀폐보관 후 주기적 통 내부 세척 |
2단계: 안전한 탈취제와 공기 정화 방식 사용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탈취 방법 6가지
- 펫 전용 무향 탈취제 사용
- 시트러스, 라벤더 등 향 포함된 일반 탈취제는 위험
- 천연 식물 추출물 기반 무향 제품 추천 (예: 펫클린, 퓨어레인 등)
- 베이킹소다 활용
- 장난감, 방석 등에 뿌린 후 30분 후 털어내기
- 천연 소취제 효과 있음
- 식초 희석수 뿌리기 (단, 고양이 X)
- 1:3 비율로 희석한 식초수 → 바닥, 배변 매트 주변에 활용
- 고양이는 식초 냄새 싫어하니 강아지에게만 사용 권장
- 공기청정기 사용
- HEPA + 탈취 필터 겸용
- 하루 2~3시간 이상 가동, 공기 순환 중요
- 천연 공기정화 식물 배치 (단, 독성 없는 종류로)
- 반려동물에게 무해한 식물: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거베라 등
- 냄새 흡착 + 미세먼지 제거 효과
- 반려동물용 탈취제 DIY
- 정제수 300ml + 베이킹소다 1티스푼 + 식초 1티스푼
- 분사형 공병에 넣어 매트, 쿠션, 방석 등에 분사 가능
- 단, 사용 전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이 환기 잘 되는지 확인 필수
탈취제 사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 향이 나는 일반 탈취제는 고양이·강아지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음
- '천연'이라고 표기된 제품도 성분 확인 필요 (에센셜오일 포함 여부 등)
- 반려동물이 핥을 수 있는 곳엔 반드시 펫 전용 제품만 사용
실내 전체 냄새를 없애려면?
- 청소 > 탈취 > 환기 > 정기 관리까지 이어지는 루틴 구성이 핵심
- 특히 습기 + 밀폐된 공간일수록 냄새가 응축되므로 주기적인 자연 환기 필요
- 계절별로 카페트, 쿠션, 커튼 세탁 주기 설정 → 곰팡이 냄새까지 예방 가능
구분 | 하지 말아야 할 것 | 해야 할 것 |
탈취 제품 | 향 포함 방향제 사용 | 펫 전용 무향 탈취제 |
청소 방식 | 물청소만 반복 | 식초, 베이킹소다 활용 |
환경 관리 | 환기 없이 방향제만 분사 | 공기 순환 + 자연 정화 병행 |
예방 습관 | 털, 침구 방치 | 주 1회 정기 세탁 및 닦기 |
고양이에게 일반 탈취제가 위험한 이유
고양이의 독특한 생리적 특성
- 고양이는 간 해독 효소가 부족하다. → 페놀계 화합물, 에탄올, 에센셜 오일 등에 민감
- 체내 축적이 쉬워서 소량도 반복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위험
- 특히 공기 중 분사되는 미스트형 방향제는 호흡기를 통해 직접 흡입될 수 있음
따라서 고양이 보호자는 반드시 ‘무향 또는 무독성’ 표시가 있는 전용 탈취제만 사용해야 한다.
무독성 고양이 전용 탈취제 TOP 5 비교
제품명 | 성분 | 안전성 향 유무 | 사용 범위 | 특징 | 가격대 |
닥터펫 내추럴 탈취제 | ★★★★★ | 무향 | 사료그릇, 방석, 모래함 | 식물성 원료 + 무알콜 | 1만~1.5만 원 |
펫클린 고양이 전용 | ★★★★☆ | 무향 | 전신 스프레이 가능 | 피부 접촉도 가능 | 9천~1.2만 원 |
내추럴 발란스 탈취 미스트 | ★★★★☆ | 거의 무향 | 고양이 화장실 주변 | 천연효소 성분 함유 | 1.3만 원대 |
아이리스 오야마 펫탈취제 | ★★★★☆ | 약간의 쌀겨 향 | 사료보관통, 소변 냄새 제거 | 일본산, 성분 안전성 높음 | 8천~1만 원 |
베이비무브 에코스프레이 | ★★★☆☆ | 은은한 천연향 있음 | 침구류, 쇼파 | 유럽 EWG 인증 | 1.5만 원대 |
향은 사람의 힐링, 공기는 반려동물의 생존
우리는 향을 통해 감정적인 위안을 받지만,
반려동물에게 향은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편안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짜 반려의 시작이다.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향은 피하고, 안전한 대체 제품과 실내 환경을 유지하며,
보호자의 체취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좋은 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