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생활, 처음 시작하는 법— 일상 속 쓰레기를 줄이는 첫걸음
반려동물도 지구를 생각할 수 있을반려동물도 지구를 생각할 수 있을까?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더 이상 일부 환경 운동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은 ‘사람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실천하는 법에 대해서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사료 포장지, 배변 패드, 일회용 장난감 등
수많은 생활 쓰레기를 매일 무심코 배출하게 된다.
이 콘텐츠는 ‘완벽함’보다 작은 실천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현실적으로 안내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처음 시작하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단계별로 소개할 것이다.
왜 반려동물과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해야 할까?
반려동물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2024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 많은 반려동물이 매일 배출하는 쓰레기 양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마리 강아지가 1년에 배출하는 배변패드만 해도 약 700장에 달한다.
플라스틱 사료 포장지, 일회용 간식 포장, 일회용 장난감 등까지 합하면
한 반려동물이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수십 kg에 이른다.
환경은 물론 건강도 위협받는다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합성 화학제 사용은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 피부 질환,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제로웨이스트는 환경 보호뿐 아니라 반려동물 건강 관리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제로웨이스트 입문 전, 보호자가 알아야 할 3가지 원칙
원칙 | 설명 |
완벽함보다 ‘일상성’ | 100% 쓰레기 없는 삶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하면 된다. |
반려동물의 습관을 존중할 것 | 급격한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진짜 친환경 | 친환경 제품을 새로 사는 것보다, 지금 가진 것을 오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실천 1단계 – 쓰레기 줄이기 좋은 반려용품부터 바꾸기
생분해 배변봉투 사용하기
- 기존 일회용 비닐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 봉투 사용
- 자연 분해 가능 + 소각 시 유해 물질 최소화
-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소규모 브랜드에 선택지가 다양함
재사용 가능한 배변패드 활용
- 세탁 가능한 패브릭 패드로 교체 → 매립 쓰레기 감소
- 유아용 방수패드로 대체해도 좋음
- 특히 집안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소형견 보호자에게 적합
천연 소재 장난감 선택
- 플라스틱 대신 면, 대마, 나무 소재 장난감
- 씹을 때 마모되는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
- 고양이의 경우 캣닢 천주머니 또는 헌 옷으로 만든 인형이 인기
실천 2단계 –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간식 루틴 만들기
반려동물 수제 간식 만들기
장점 | 설명 |
재료 구성 조절 가능 | 첨가물 없는 건강식 가능 |
포장재 없음 | 일회용 비닐 쓰레기 Zero |
남은 재료 재활용 가능 | 당근껍질, 닭가슴살 자투리 등 활용 |
TIP: 에어프라이어, 오븐 없이 말리는 방식(건조기, 자연건조)도 가능
간식 대량 구매-> 나눔 문화 실천
- 간식을 소포장으로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대용량을 구입 후 이웃 보호자와 나눠 쓰는 방식 추천
- 이렇게 하면 포장 쓰레기 감소 + 사회적 제로웨이스트 확산 가능
실천 3단계 – 일상 공간 속 친환경 루틴 설계
반려동물 전용 ‘제로웨이스트 코너’ 만들기
공간 구성 예시:
- 천연 장난감 박스
- 세탁용 배변패드 보관함
- 헌 옷 DIY용 재료 상자
- 남은 사료 리필 통
→ “이 공간만큼은 플라스틱이 없는 구역”으로 설정해보자
천연 세제로 장난감·식기 세척하기
시중 합성세제 대신
- 베이킹소다 + 구연산 + 식초 조합으로
- 장난감, 물그릇, 방석 등을 세척 가능
주의: 고양이는 향에 민감하므로, 에센셜오일 미첨가 필수
실천 4단계 – 쓰레기 대신 ‘순환’하는 시스템 만들기
사료 포장지 재활용
- 일부 브랜드는 사료 포장지 수거 프로그램 운영 중
- 예: 지퍼백 형태 포장지 → 폐비닐 수거함 분리배출
- 종이 포장 사료 브랜드로 변경도 고려 가능
헌 옷 + 털 → 장난감, 방석으로 업사이클링
- 고양이 스크래쳐 → 헌 청바지 감아서 제작 가능
- 강아지 인형 → 낡은 면티와 털 모아서 재활용
- 실내 미세먼지 필터 역할도 겸함
실천 5단계 – 사회적 제로웨이스트 참여하기
반려동물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참여
- SNS에서 확산되는 #펫제로웨이스트 챌린지
→ 예: 일주일간 플라스틱 배변봉투 안 쓰기 - 인증을 통해 공감+행동 확산 효과 동시 달성
제로웨이스트 펫숍·카페 방문
-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친환경 반려동물 전문 매장 등장
- 제로웨이스트 용품 구매 외에도 정보교류·커뮤니티 활성화 가능
반려동물 산책 중 쓰레기 줍는 ‘펫쓰루’ 챌린지
‘펫쓰루(Pet+Through)’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리를 지나며(through) 쓰레기를 줍는 습관’을 뜻하는
환경보호 실천 캠페인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플로깅(Plogging), 즉 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운동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플로깅’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그래서 펫쓰루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면서 거리 미관과 위생을 개선하는
새로운 ‘일상 속 환경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펫쓰루 챌린지가 중요한 이유
이유 | 설명 |
1. 반려동물 건강 보호 | 쓰레기를 입에 물거나 냄새 맡다 병균에 노출되는 일 예방 |
2. 지역 위생 개선 | 매일 걷는 동네 골목이 조금씩 깨끗해진다 |
3. 보호자-반려동물 유대 강화 | “함께 무언가를 해낸다”는 경험이 교감을 높임 |
4. SNS 확산 → 공동체 캠페인화 | 소셜미디어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화 가능성 높음 |
펫쓰루 실천 준비물 3가지
준비물 | 용도 |
1. 친환경 쓰레기봉투 | 생분해 봉투 or 종이 봉투 권장,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
2. 산책용 휴대 집게 or 장갑 | 손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집게가 가장 실용적 |
3. 반려동물 전용 배변봉투 | 산책 중 배변도 함께 수거하여 종합 정화 루틴 완성 |
팁: 쓰레기봉투에 이름 또는 날짜를 써두면 자발적 인증 챌린지에 도움이 된다.
펫쓰루 챌린지 실천 방법 (5단계 루틴)
- 매일 또는 주 2~3회 반려견과 산책할 때 한 번만 실천하기
→ 굳이 먼 길이 아니어도, 동네 골목, 아파트 주변도 가능 - 플라스틱, 종이컵, 비닐류 위주로 안전하게 수거하기
→ 날카로운 유리·금속은 피하고, 가능한 마스크 착용 - 산책 중 쓰레기 줍는 모습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남기기
→ SNS 인증이 캠페인 확산에 큰 기여 - 반려견에게 간단한 보상(간식, 칭찬) 제공하기
→ 함께한 경험이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도록 유도 - 기록 남기기 (노션, 블로그, 다이어리 등)
→ 개인 챌린지화 + 자기만의 루틴으로 정착 가능
SNS에서 실천되는 펫쓰루 챌린지 해시태그 예시
- #펫쓰루
- #petthrough
- #강아지플로깅
- #반려동물제로웨이스트
- #우리동네쓰레기줍기
- #댕댕이환경운동
- #쓰레기줍개
이러한 해시태그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보호자들끼리 연결될 수 있다.
펫쓰루를 지역 사회로 확장하는 방법
-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챌린지 제안하기
→ 아파트 주민 카페, 지역 맘카페 등 소규모부터 시작 - 반려견 산책 동호회와 연계해 공동 실천
→ ‘함께 하면 지루하지 않고, 쓰레기도 빨리 줄어듦’ - 지역 지자체나 보호소와 협력하기
→ SNS 인증을 통해 실천 횟수에 따라 기부 연계까지 가능
실천자 보호자의 후기 요약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봉투 없이 산책 나가기 불편해요.
아이랑 함께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 서울 마포구, 반려견 보호자 2년 차 김OO 님
“매번 쓰레기를 줍는 산책 코스를 바꾸며 동네가 점점 깨끗해지는 걸 체감해요.”
— 부산 해운대구, 비숑 보호자 박OO 님
반려견도 ‘환경 시민’이 될 수 있다
펫쓰루 챌린지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의 가치를 ‘나눔’과 ‘지속가능성’으로 전환하는 행동 실천이다.
산책 시간은 단지 에너지 소모 시간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작은 쓰레기 하나를 줍는 것으로 반려견도 환경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쓰레기 없는 하루’를 시작해보자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실천이 아니다.
생분해 봉투 하나로 바꾸는 일상,
수제 간식 하나를 만들어보는 용기,
오래된 옷을 장난감으로 재탄생시키는 손길
그 모든 것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의 출발점이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보다 지속 가능한 루틴 하나가 더 가치 있는 실천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구에 조금 덜 미안한 삶을 살아보자.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 오늘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