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SOH란? SOH 개념부터 측정 방법까지 한눈에 정리

yejiverse 2025. 8. 12. 23:59

전기차(EV)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 배터리는 지금 얼마나 건강할까?”
이 질문에 답하는 지표가 바로 SOH(State of Health)입니다.
SOH는 배터리가 출고 상태 대비 현재 어느 정도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백분율 수치입니다.
이 글에서는 SOH의 개념, 측정 방법, 수치 해석, 그리고 SOH를 지키는 관리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하니 참고하여 전기차 배터리 관리를 습관화 하는게 좋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률을 나타내는 그림

 

SOH란 무엇인가?

 

SOH(State of Health)는 전기차 배터리의 현재 최대 충전 가능 용량을 신차 출고 시 용량과 비교해 백분율로 표현한 값입니다.

  • 100%: 신차 상태, 초기 용량 100% 유지
  • 90%: 초기 대비 10% 성능 감소
  • 70% 이하: 일부 제조사에서 보증 수리·교체 기준

SOH가 낮아진다는 것은 주행 가능 거리가 줄고, 출력 성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SOH가 80%대 중반까지 떨어져도 일상 주행에는 큰 불편이 없습니다.

 

SOH가 중요한 이유

  1. 배터리 수명 예측: SOH 추이를 보면 배터리가 몇 년 더 쓸 수 있을지 가늠 가능
  2. 중고차 거래: 중고 EV 가격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
  3. 보증 범위 판단: 제조사 보증 수리/교체 조건 확인
  4. 유지비 절감: 조기 열화 예방으로 배터리 교체 시점 지연

 

SOH 측정 방법

 

SOH는 운전자가 직접 계기판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제조사 서비스센터 진단

 

  • 절차: 차량 입고 → 전용 진단기(BMS) 연결 → 상태 보고서 출력
  • 소요 시간: 약 20~40분 (예약 상황에 따라 변동)
  • 비용:
    • 보증기간 내: 무상
    • 보증 외: 1~3만 원 수준 (제조사·지역에 따라 상이)
  • 장점: 공식 장비 사용, 공식 기록, 데이터 신뢰도 높음
  • 단점: 사전 예약 필요, 이동 및 대기 시간 발생

 

2. OBD-II 스캐너 + 앱

 

  • 절차: OBD-II 블루투스 동글 차량 연결 → 앱 설치 및 연동 → 실시간 SOH 확인
  • 소요 시간: 장비 연결·앱 설정까지 5~10분, 이후 측정은 즉시 가능
  • 비용:
    • OBD-II 동글: 2~5만 원 (1회 구입)
    • 앱: 무료~2만 원(유료 버전)
  • 장점: 반복 측정 가능, 시간·장소 제약 거의 없음
  • 단점: 장비·앱 초기 세팅 필요, 일부 차종 호환성 제한

 

3. 정밀 검사 서비스

 

  • 절차: 차량에 전문 측정 장치 설치 → 주행 또는 충·방전 사이클 실행 → 상세 보고서 제공
  • 소요 시간:
    • 단축 테스트: 30분~1시간
    • 풀 테스트(완전 충방전): 4~8시간
  • 비용: 10만~20만 원대 (서비스 지역·검사 범위에 따라 변동)
  • 장점: BMS 수치 외에 실측 데이터 기반, 정확도 매우 높음(정확도 최고)
  • 단점: 비용 부담, 예약 필수, 장시간 차량 사용 불가

 

 

 

 

SOH 수치 해석 가이드

SOH 범위 상태 평가 체감 변화
95~100% 신차급 체감 없음
85~94% 정상 범위 장거리에서 1회 충전 증가 가능
75~84% 열화 체감 시작 주행 가능 거리 감소, 겨울철 영향 큼
≤70% 보증 고려 장거리 불편, 성능 저하 뚜렷
 

SOH가 낮아지는 원인

  1. 충전 습관: 항상 100% 충전 또는 0% 방전 반복
  2. 급속 충전 남용: 발열 증가 → 전극 손상
  3. 온도 스트레스: 고온·저온 환경 장시간 노출
  4. 주행 거리: 충방전 사이클 증가
  5. BMS 보정 변경: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계산 방식 변동

 

최신 기술 동향

 

최근 연구에서는 실시간 SOH 측정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프라운호퍼 IFAM이 공개한 동적 임피던스 분광법(Dynamic Impedance Spectroscopy)은 차량 운행 중에도 SOH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고도 SOH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SOH 유지 관리 팁

  • 충전 한도 80% 설정, 장거리 전날만 100% 충전
  • 급속 충전은 여행·긴급 시에만 사용
  • 여름에는 그늘·지하주차장, 겨울에는 예열 기능 사용
  • 연 1회 이상 SOH 측정 및 기록
  • 제조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꾸준히 반영

 

중고차 구매 시 SOH 활용법

  • 판매자가 제공하는 SOH 스크린샷 또는 진단서 확인
  • 동일 차종의 평균 SOH와 비교
  • 수치뿐 아니라 측정 시점·조건까지 함께 체크
  • SOH가 낮으면 가격 협상 근거로 활용 가능

 

SOH 측정, 실제 사용자의 사례

사례 1 – 출퇴근 위주 운행자의 주기적 점검

서울에 거주하는 김OO 씨(현대 아이오닉5 보유)는 하루 평균 30km를 출퇴근용으로 운행합니다.

  • 측정 도구: OBD-II 블루투스 동글 + EVNotify 앱
  • 측정 주기: 매달 1회, 충전 직후와 주행 후 각각 기록
  • 결과: 2년간 주행거리 2만 4천km, SOH 96% 유지
  • 비결: 평상시 80% 충전 제한, 급속충전은 여행 때만 사용
  • 소감: “처음엔 재미로 측정했는데, 습관을 바꾸니 SOH가 거의 떨어지지 않아요.”

사례 2 – 중고 전기차 구매 전 진단

부산의 이OO 씨는 2019년식 기아 니로 EV 중고차 구매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 측정 방법: 판매자와 함께 서비스센터 방문, BMS 진단기로 SOH 측정
  • 측정 결과: SOH 88%, 주행거리 6만 5천km
  • 활용: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치라는 점을 근거로 70만 원 가격 인하 협상 성공
  • 소감: “SOH는 그냥 참고 지표가 아니라, 협상 카드로도 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사례 3 – 정밀 검사 서비스 활용

제주도에서 렌터카로 전기차를 운영하는 박OO 씨는 배터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AVILOO 테스트를 의뢰했습니다.

  • 측정 방식: 완전 충방전 사이클 측정(약 6시간 소요)
  • 측정 결과: SOH 74%, 일부 셀 불균형 발견
  • 조치: 제조사 보증 조건 충족으로 배터리 모듈 일부 무상 교체
  • 소감: “정밀 검사가 아니었다면 셀 불균형을 몰랐을 겁니다. 교체 후 주행 거리가 체감될 정도로 늘었어요.”

사례 4 – 급속충전 잦은 장거리 운행자

대구에서 테슬라 모델 Y를 타는 최OO 씨는 주 2~3회 장거리 출장으로 급속충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 측정 도구: 테슬라 앱(내장 SOH 수치 기반) + Car Scanner 앱 비교
  • 측정 주기: 분기별
  • 측정 결과: 3년차, 주행거리 9만 km, SOH 82%
  • 대응: 장거리 일부 구간을 완속충전으로 대체, SOC 90% 이하 유지
  • 소감: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SOH 하락 속도가 줄어드는 걸 체감했습니다.”

 

결론

SOH는 전기차 배터리의 ‘건강검진 결과’와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충전·운행 습관을 유지한다면, 배터리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 전기차 거래에서는 SOH 확인이 필수이며, 향후 실시간 측정 기술이 보편화되면 더 쉽고 정확하게 배터리 상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