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보호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1인 가구나, 장거리 이동에 편안함을 원하는 이들에게 기차 여행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행히 코레일(KORAIL)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반려동물과 기차를 함께 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전국 곳곳으로의 기차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노선이 반려동물 동반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기차 여행의 특성상 동반 가능한 노선, 편의 시설, 도착지의 반려동물 친화도 등을 고려해 루트를 선택해야 쾌적하고 즐거운 여행이 된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기에 가장 적합한 국내 기차 여행 루트 5곳을 소개하며,
탑승 규정, 이동 팁, 목적지에서의 추천 장소까지 함께 안내한다.
반려동물 기차 탑승 기본 규정 요약 (코레일 기준)
기차를 타기 전, 반려동물 동반 탑승 규정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현재, 코레일의 반려동물 탑승 기준은 아래와 같다.
- 반려동물은 반드시 전용 이동장(가방, 케이지 등)에 넣어야 하며, 가방의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합 115cm 이하, 무게 10kg 이하
- 탑승 가능한 열차 종류: KTX, ITX-청춘,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일부 열차는 탑승 제한 구간 있음)
- 좌석 이용 불가: 반려동물은 좌석에 앉을 수 없고, 보호자의 무릎 위 또는 발밑에 두어야 함
- 요금 없음: 반려동물 자체는 추가 요금 없음 (사람 좌석만 예매)
- Tip: 반려동물과 기차 탑승 시, 조용한 공간이 많은 일반실 끝자리나 객차 연결 부분 좌석을 추천함.
서울 → 강릉 (KTX 루트)
- 소요 시간: 약 1시간 50분
- 열차 종류: KTX-강릉선
- 도착지 특징: 반려견 동반 가능 해변, 펫 전용 카페 다수
여행 포인트
강릉은 수도권에서 고속철도로 바로 연결되는 몇 안 되는 동해안 반려동물 친화 도시다.
특히 ‘강문해변’, ‘경포해변’은 목줄 착용 시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며,
카페 ‘펫앤비치’, ‘똥강아지해변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전용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추천 활동:
- 해변 산책
- 반려견 전용 메뉴 제공 카페 방문
- 도보로 갈 수 있는 중앙시장 산책
서울 → 전주 (무궁화호 또는 KTX)
- 소요 시간: KTX 약 1시간 30분 / 무궁화호 약 3시간
- 열차 종류: KTX, 무궁화호
- 도착지 특징: 한옥마을, 반려견 동반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多
여행 포인트
전주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한옥길을 산책할 수 있는 특별한 도시다.
한옥마을 입구부터 일부 골목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반려견 동반 한옥숙소’와 ‘애견 전용 마실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도 있다.
추천 활동:
- 한복 입은 반려견과 사진 촬영
- 전통시장 반려동물 동반 산책
- 전주천 산책로 트래킹
서울 → 여수 (무궁화호 또는 KTX-여수엑스포역)
- 소요 시간: 약 3시간 30분
- 열차 종류: KTX, 무궁화호
- 도착지 특징: 바다 산책로, 펫 유람선, 반려견 동반 식당 다수
여행 포인트
여수는 해양도시답게 바다를 끼고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많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반려견 동반은 불가하지만, ‘해양공원 산책로’와 ‘오동도’ 일대는 목줄 착용 시 동반 가능하다.
추천 활동:
- 펫 동반 유람선 탑승 (사전 예약 필수)
- 펫 동반 가능한 바닷가 캠핑장 이용
- 이순신광장 주변 펫카페 투어
서울 → 속초 (경춘선 + 속초행 연계버스 or 강릉 KTX 후 환승)
- 소요 시간: 약 3시간 30분 (환승 포함)
- 열차 종류: 경춘선 + 고속버스 환승
- 도착지 특징: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해변 카페, 고성-속초 연결 해안길
여행 포인트
현재는 속초까지 직행하는 기차는 없지만, 경춘선 춘천역 하차 후 속초행 버스를 연계하거나, 강릉에서 환승하는 방식으로 접근 가능하다. 속초는 최근 반려견 동반 숙소와 해변 카페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야진 해변’, ‘속초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 시 주의사항만 지키면 이용 가능하다.
추천 활동:
- 반려동물 동반 글램핑 체험
- 해변 아침 산책 후 브런치 카페 방문
- 속초 중앙시장 애견 간식 코너 탐방
서울 → 부전 (부산) (무궁화호)
- 소요 시간: 약 5시간 30분
- 열차 종류: 무궁화호 (서울역→부전역)
- 도착지 특징: 펫비치, 반려견 수영장, 대형 펫 호텔 밀집
여행 포인트
부산은 대표적인 반려견 동반 관광 활성화 도시다.
특히 ‘송정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은 일부 시간대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며,
기장·해운대 지역에는 반려견 수영장, 목욕장, 펫 호텔 등이 밀집돼 있어 여행 후 케어도 가능하다.
추천 활동:
- 송정 해변 일몰 산책
- 반려동물 전용 스파 체험
- 해운대 반려견 동반 브런치 카페 이용
반려동물 기차 여행,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체크리스트 | 내용 |
이동장 규격 확인 | 규정 내 사이즈, 통풍 구조 필수 |
소변 패드/응급 키트 | 장거리 이동 대비 준비 |
간식 & 물 | 여행 중 긴장 완화용 |
예약 시 좌석 선택 | 출입문 근처 또는 끝자리 추천 |
도착지 정보 사전 조사 | 반려동물 출입 가능 장소 확인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차 내 매너 지침서
반려동물과 기차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동 기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차 안은 닫힌 공간에서 타인과 장시간 함께해야 하는 특수한 장소인 만큼,
보호자는 반드시 기초적인 매너를 지켜야 타 승객과의 갈등 없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동장 규격과 예절은 필수
- 코레일 규정상 반려동물은 반드시 115cm 이내의 이동장(가방/케이지)에 넣어야 한다.
- 이동장은 바닥에 두거나 무릎 위에 안고 있어야 하며, 좌석 위나 통로에 올려두면 안 된다.
- 이동장 문을 열어두거나, 동물을 꺼내는 행위는 절대 금지되어 있다.
- 추가 팁: 이동장 내부에는 흡수 패드 또는 방수 시트를 깔아두는 것이 기본 매너다. 예상치 못한 배변 사고 시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짖음이나 낑낑거림은 사전 예방이 중요
기차는 조용한 분위기가 기본인 공간이다.
반려동물의 짖음은 타 승객에게 큰 불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 반려견이나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은
처음 타는 기차 환경에서 불안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예방 방법:
- 출발 전 충분한 산책으로 에너지 발산
- 기차 탑승 10~15분 전 진정용 간식, 껌, 장난감 제공
- 낯선 공간 적응을 위한 담요, 보호자 냄새가 나는 물건 함께 넣기
- 소형 반려견일수록 보호자와의 거리 유지가 더 중요하다. 무릎 위에서 안정을 취하면 낑낑거림이 줄어든다.
향, 소리, 물건 배치도 배려의 시작
기차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한 동물이나 향에 민감한 승객이 함께 존재한다.
지켜야 할 사항:
- 향이 강한 탈취제, 방향제 사용은 자제
- 장난감은 소리 없는 타입만 사용
- 사료나 간식은 냄새가 적고 흘리지 않는 것으로 준비
- 이동장 문을 수건이나 담요로 덮는 것도 주변 시야 차단 및 안정에 효과적임
주변 승객에 대한 기본 예의
- 주변 좌석에 사람이 있을 경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한마디는 배려의 시작이다.
- 반려동물의 존재를 알리고, 이동장이 안전하게 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불필요한 시선도 줄일 수 있다.
- 절대 기차 안에서 산책을 시키거나, 줄을 풀어놓는 행위는 하면 안 된다.
쓰레기 처리와 배변 사고 대처법
- 반려동물 용품 쓰레기(간식 포장지, 일회용 패드 등)는 일반 쓰레기통이 아닌 ‘비닐 봉투에 밀봉 후 소지’하는 것이 예의다.
- 배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키친타월·일회용 장갑·소독 물티슈·비닐백으로 빠르게 처리한 후,
해당 좌석이나 바닥은 반드시 물티슈로 닦고 소독해야 한다. - 준비물 팁: 일회용 배변 패드 2~3장, 휴대용 살균 스프레이, 비닐봉투 + 지퍼백, 냄새 차단 가능한 쓰레기봉투
결론
기차 안에서의 반려동물 매너는 ‘보호자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작은 배려 하나가
공공 교통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문화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기차 여행은 어렵지 않다. 단, 미리 규정을 숙지하고, 이동 루트와 도착지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고 감동적인 여정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주말, 반려동물과 함께 기차에 올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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