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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을 꼭 해야 하는 이유

yejiverse 2025. 7. 8. 14:35

심장사상충은 단순한 기생충 질환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실제로는 반려동물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고양이는 실내에서만 생활하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일함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심장사상충 감염 시 증상이 모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심장사상충이 고양이에게 왜 위험한지, 감염 시 어떤 증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예방의 중요성과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합니다. 반려묘를 사랑하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정보입니다.

하늘 바라보는 갈색 반려동물 고양이

 

고양이에게도 심장사상충이 생길 수 있을까?

심장사상충은 **'디로피라리아 이미티스(Dirofilaria immitis)'**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모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장사상충을 강아지 전용 질환으로 오해하지만,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으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의 주요 특징:

  • 감염 빈도는 낮지만, 단 한 마리만 감염되어도 치명적
  • 고양이는 기생충을 몸속에서 완전히 성장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남
  • 급성 폐질환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 존재
  • 감염되어도 발견이 매우 어려움 (혈액 검사 민감도 낮음)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될까?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 경로는 개와 동일합니다.
모기 한 마리가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빨고, 다시 고양이를 물면서 감염을 유발합니다.

고양이가 실내에서만 생활한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여름철 창문 방충망을 통한 모기 유입
  • 외출 시 보호자 옷이나 가방을 통해 모기가 함께 들어오는 경우
  • 실외에 노출되는 시간이 있는 고양이 (테라스, 베란다 등)
  • 구조묘나 외출묘의 일시적 보호 등

즉, 실내묘라고 해도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감염 시 증상은?

고양이는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기침 또는 호흡곤란
  • 구토 (식사 후가 아닌 공복 시 구토가 반복될 경우 의심)
  • 체중 감소
  • 무기력증
  • 안절부절 못하거나 스트레스 징후
  • 돌연사 (갑작스러운 호흡 정지)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은 **‘HARD(HW-associated respiratory disease)’**라는 폐 관련 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보호자 입장에서 구분이 어렵습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한 이유

고양이의 심장사상충은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약물에 민감하고, 감염된 사상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려견과는 달리, 감염 후 치료약이 존재하더라도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대부분 수의사는 예방 위주로 접근합니다.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위험하므로 예방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국내 기준 예방 시기 안내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며, 모기 활동 시기는 보통 3월 말 ~ 11월 초까지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방약은 4월~12월까지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 이유는 모기에 물린 후 체내에 유충이 자리 잡기까지 최대 30일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제 복용 권장 달력 (대한민국 기준)

예방 필요
1월
2월
3월 ⭘ (남부 지방은 시작 가능)
4월 ✅ 시작 추천
5월~10월 ✅ 필수 복용 기간
11월 ✅ (마지막 복용 시기)
12월 ⭘ (11월 복용했을 경우 생략 가능)
 

어떤 예방 방법이 있을까?

고양이용 심장사상충 예방제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스팟온(피부 도포형)

  • 고양이 목덜미에 바르는 방식
  • 가장 보편적이고 간편함
  • 일부는 벼룩, 진드기 예방 효과도 포함

2. 경구형(먹는 약)

  • 먹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비추천
  • 알약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개체가 많음

3. 주사형(1회 접종형)

  • 6개월 또는 12개월 지속
  • 국내에는 일부 동물병원에서만 가능
  • 고양이에게는 다소 제한적임

고양이의 성격과 생활 환경에 따라 가장 적합한 형태를 수의사와 상의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비용은 얼마나 들까?

예방제 비용은 제품 종류,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스팟온 1회 기준: 1만 5천 원 ~ 3만 원
  • 경구형: 1만 원 ~ 2만 원
  • 주사형 (6개월 지속): 7만 원 ~ 10만 원

1년 동안 매달 스팟온을 사용할 경우 약 15만 원~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되었을 경우 드는 치료비(수십만~수백만 원)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투자입니다.

 

예방은 사랑입니다

고양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통증을 감추는 동물입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몸속에서 심각한 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은 **'조용히 다가오는 죽음'**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돌연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가장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보호는 바로 심장사상충 예방을 꾸준히 해주는 것입니다.
예방약 한 번으로 고양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마세요.

 

결론

반려동물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은 예상보다 흔하고,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힘든 질환입니다.
하지만 매달 한 번의 예방만으로 완벽에 가까운 방어가 가능합니다.
실내에만 있는 고양이라도 절대 안심할 수 없고, 예방 비용은 치료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며 고양이의 고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우리 고양이의 예방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